정치

이명박 집권 2년. 내 예측이 맞은게 씁쓸하다.

티리온 2010. 2. 4. 10:17
나는 2007년 12월, 이명박 당선 직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를 예측했었다.

그리고 2010년 2월. 과거의 글을 돌아보니, 과연 한치도 다를 바 없이 과거의 예측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당장 대운하만 해도 4대강이라는 것으로 탈바꿈하고, 강행중인 4대강 공사 도중 강 바닥에서 오염된 진흙층이 나오자 서둘러 쉬쉬하면서 덮고 있다.

경제발전? 경제를 살리겠다던 사람들이 죽을 쑤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죽여야 다시 살릴수 있어서 인가보다. 마치 병원에서 환자에게 독약을 주입하고 다시 살리면서 쾌감을 얻는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언론은 츠키야마 아키히로 (한국명 : 이명박)의 똥구멍을 핥느라 정신이 없다. 이건 신문가판 부활할때부터 이미 예측한 일이다.

검찰도 경찰도 '犬찰'이 되어 놈의 정권에 반대하는 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딴나라당의 '의회독재'가 진행중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악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거기에 더해, 헌법재판소는 날치기에 대한 판결에 대해, 입법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법 자체는 유효하다는 괴상망측한 판결을 내릴 지경이다.

즉,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시스템 전반이 망가져 가고 있다.

단 2년만에.

사실 2년전에는 그래도 이런 예측이 맞지 않기를 바랬다. 비관적인 예측이 맞기를 원치 않았으니까.
그러나 맞아 떨어져가고 있다는 사실과, 놈의 집권기간이 아직도 2년이나 남았다는 사실이 두렵다.

지난 2년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앞으로 2년간 더 망가뜨릴테니까.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또다시 비관적인 예측을 할 수 밖에 없다.
즉, 만약 놈이 끝까지 자기 정권을 마치고 내려온다면, 대한민국의 멸망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증거일테니까.

그리고 대한민국이 몰락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가 그저 두려울 뿐이다.
죽기전에 그걸 겪어야 한다는 사실이.
그리고 내 선택의 결과도 내 실수와 잘못도 아닌, 어리석은 타인이 선택한 결과에 의해 겪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