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선거 수준이나 학생회장 선거 수준이나 어떻게 똑같을까?
티리온
2013. 9. 30. 05:09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최근 박근혜 공약 논란을 두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반장 선거나 학생회장 선거를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을 빵빵 내지른다.
하지만 막상 당선 되면, 그다지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예산도 없고, 권한도 없는 학생들이 할수 있는 거라고는 뻔하니까.
그런데 막상 대통령이 하는 짓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학생회장 선거와 달리 이건 확실히 문제다. 그 분은 예산도 있고 권력도 있으니까.
그런데도 안 지킨다.
그리고 국민들도 가만히 있는다.
그걸 보면서 아마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민주주의'의 무력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른바 '학습된 무기력'이랄까?
사실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정치인들은 의식적으로 깨달은 바가 있는 듯 하다.
합법적으로 그들을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는 것!
슬프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서. 아니 무엇을 하든간에 저들이 무시하면 끝이라는 사실이.
두렵다. 이대로 가다가 어떤 사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