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관상을 배웠습니다. 독학한지 10년이 다되가는군요.
물론 독학한 처지라 남들과 다릅니다. 고로 쓴소리도 막하죠. ㅎ;
이번 블로그도 간만에 올리는 관상 관련 이야기이면서, 쓴소리이기도 합니다.


흔히 관상에서 "통통하면 복이 많다!"라고 해석을 합니다. 혹은 후덕해보인다거나, 착하다거나 하는 말들을 하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어디까지나 '전통시대'(전근대라는 말은 대단히 폭력적인 개념이죠)에나 통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예전에는 먹고살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린시절 보았던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다들 삐쩍 마른 모습이 많습니다. 실제로도 먹고살기 힘들어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그런 시대에 살이 찔 정도로 잘 먹고살 집이면, 당연히 여유가 있었고, 그런 집안 사람이 더 각박하게 굴면 욕먹는 문화였으니 그런 인식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노숙자급이 아닌한 먹고살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먹고살수는 있으니까요. 다만 다들 '잘 먹고살기'를 추구하기에 구직난이 심각한거니까요.

그런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과거와 달리 오히려 역설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난한 서민층일수록 점점 살이 찌고, 부자일수록 날씬해지는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뚱뚱함=후덕함으로 등치시키기엔 석연치않은 점들이 많습니다.

즉, 요즘 시대에 뚱뚱하고 가난한 서민은 대체로 '정크푸트(Junk Food)'라 불리는 값싼 음식들로 식생활을 연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정도가 아니더라도 대체로 사서 먹는 많은 것들은 공장가공을 거친 대량생산품인 경우가 많죠. 그리고 운동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형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게 당장 회사에 출근하거나 가게를 운영하시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죠.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유기농 등 고가 식품(고급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을 먹고, 운동등을 통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그래서 옛날과 달리 뚱뚱함은 '악'이 되어버리는 시대가 되버렸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럼 돈과 시간에 여유가 있어야만 날씬해진다는거냐?" 등등 반문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대해 저는 '자기절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최근들어 관찰한 '뚱뚱한 사람'들은 대체로 딱 한가지 특징이 보였습니다.

바로 '자기절제의 부족'입니다. 즉, 지극히 충동적이고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그 말은 감정이든 욕구든, 조그마한 자극에도 즉각 움직이는 행동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살을 빼기 위해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지!'라고 결심을 해도, 조금만 배가 고프면 쪼르르 달려가 라면이나 이것저것 먹어치우면서 '에이씨 내일부터 하지' 혹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등등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거죠. 식욕을 참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반면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끝까지 하지 못하고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보니, 뚱뚱한 사람들은 그런 습관은 삶의 곳곳에 배어있더군요. 저희 회사 팀장님도 꽤나 뚱뚱한 편이셨는데, 한번은 프로젝트 마감이라 주말에도 계속 회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 늦게 퇴근할때마다 "팀장님 내일은 몇시에 나오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응. 내일은 일찍 나올꺼야."하고 답변하셨죠. 그래서 토요일 아침 9시에 출근하면 오전 11시쯤 전화가 와서 "미안, 나 못나갈거 같아."라고 전화하셨습니다. 그 짓을 연속으로 4주 반복하고 나니 그 팀장에 대한 신뢰가 아주 바닥을 치더군요.
 분명 주 5일제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나오기 싫은 건 누구나 다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 팀을 책임지는 팀장의 위치에서 스스로의 게으름과 수면욕구등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인격적 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인신공격이니 패스 ㅡ.ㅡ)

이 밖에도 속칭 '안여돼'라고 칭해질 정도의 뚱뚱하신 분들은 대체로 게으르고, 충동적이며,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중에 그렇게 소아비만이 있는 애들도 벌써 성격이 그렇게 형성됩니다. 아마 주변을 관찰해보시면 잘 아실 겁니다. 그런 기질이 정착된 아이들은 벌써 얼굴에 그런 성격이 드러납니다. 마치 서양 영화에 등장하는 '악동'들 처럼 말이죠.  그러면서도 자괴감과 시기심이 있어 건강한 성격으로 자라나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풍요로운 시대에 '뚱뚱함'은 '선량함','후덕함'의 상징이 아닌, '게으름','충동적','인내심 부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뚱뚱하다"라고 해서 붙이는 좋은 표현들은 이제는 다 거짓말에 불과할 뿐입니다.

결론 : 풍요의 시대, 비만은 자기절제의 결여로 비롯되는 악(惡)이다.
Posted by 티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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