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목적은 '경제사'를 공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책 내용 자체는 조금 멀리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

다음 책인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보고 난 다음에도 비슷한 생각이 들면
세계사쪽으로 우회하던지, 아니면 '유물사관'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해야 할 듯 싶다.

책 자체는 괜찮았다. 경제학은수학을 도입해 마치 과학인양 행세할 뿐,
'실험'과 증명이 불가능한 학문으로, 과학의 영역에 발을 걸칠수 없는 학문적 한계를 알았다.

나중에 경제나 경영 전공자가 인문학을 비웃으면, 똑같이 비웃어줄 근거가 생겼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p248쪽에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온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주고, 빈부격차와 불황을 비롯한 온갖 경제적인 악을 제거할 것처럼 큰소리치는 정치가를 믿지 말라. 무식한 돌팔이가 아니면 말만 번지르르한 사기꾼이 틀림없으니까"라는 부분이다.

마치 이명박을 예언하는 것 같은 말이라 무척 감명 받았다. 특히 이 책이 노무현 집권 이전에, 거의 10년전에 쓰인 글이라는 걸 생각하면, 탁월한 식견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경제사보다는 현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Posted by 티리온
,
2000년 군시절.

나는 보아의 팬이었다.
당시 정말 춤을 열심히 추는 소녀가수가 기특했었다. 그리고 노래도 괜찮았다.
그래서 군생활 할 때부터, 2004년 무렵까지 테이프를 사 모으기도 했었다. 아마 1집부터 3집인가? 보아가 일본 진출하기 전까지 낸 앨범은 다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보아 2집. No.1의 자켓 사진>

그러나 일본으로 가더니 거기서 주로 활동하며, 가뭄에 콩나듯 한국 활동을 했다.
때문에 서서히 그녀는 잊혀져갔다.

가장 최근에 본 모습은 바로 2010년 SBS 가요대전이다.


(2010년 SBS 가요대전의 마지막 무대에 출연한 보아)
<사진 출처 : SBS & NAC미디어 >


그 공연을 보면서, 기쁘고 즐겁기보다는 거부감이 들었다.

무대는 화려했으나, 보아 자신은 대충대충 하는 느낌이었다. 보아가 데뷔 초기에, 백댄서보다 더 춤을 격렬하게 추던 모습을 기억하는 나에겐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은 자신만만하다 못해 거만해 보였다. 예전의 보아가 보이던 눈부심은 많이 퇴색한 느낌이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 가지였다.

첫번째는 그녀의 변화다.

먼저 그녀에게서는 젊은 가수의 '열정'이나, 예술가에서 느껴지는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좋게보면 '관록'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00년에 데뷔한 10년차 가수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20대이다. 그리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다. 나는 기본적으로 '가수'라는 직업이 '예술'이라는 영역에 한발짝 걸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가수에게 열정이나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래서 그녀의 현 모습은, 마치 가수는 취미활동이고, SM의 '권이사'가 본직처럼 느껴지게 한다.
게다가 남들과 다른 10대를 보내며 성장했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20대를 보내고 있는 그녀는, 보통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런 점은 더더욱 그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박탈하는 요소다.


두번째로는 나의 변화다.

최근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 패턴을 본 결과, 여러운 조건에서 노력해서 인기를 쟁취한 가수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면, 카라에서는 구하라보다 한승연이, 2AM에서는 조권을, 그리고 지금은 아이유를 좋아하는 식이다.

카라의 한승연은 카라가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든 장본인이다. 무명시절, 게임방송에 출현하는 걸 처음 봤는데, 그 뒤로도 온갖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카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마디로 카라의 성공에는 그녀의 고군분투가 있었다.

2AM의 조권은 어린 시절, 영재육성 프로젝트에서 박진영에게 발탁되었다. 그리고 7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면서 힘들게 데뷔했다. 그리고 데뷔해서도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아, 이곳저곳 많이 얼굴을 들이밀며, 일명 '깝'을 보이며 인지도를 높여 성공했다. 때문에 그들이 첫 1위를 했을 때 펑펑 운 것에 많이 공감했다.

아이유도 지금이야 '대세'라고 하지만, 데뷔하고 난 뒤 인지도가 낮아 게임방송을 비롯해 이곳저곳 얼굴을 들이밀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2번의 듀엣과 '영웅호걸'이라는 예능으로 지금의 대세가 되었다. 결코 벼락스타가 아닌 것이다.


반면 보아가 오빠 따라갔다가 오디션 발탁됬다는 이야기는 당시 뉴스에 유명했었다. 뒤이어 성공적인 데뷔와 인기몰이, 거기에 일본 진출도 안착, 많은 '수익'을 벌었고, SM의 '이사님'이 되었다. 그런 그녀의 스토리에는 지금의 내가 공감하고 좋아할만한 요소가 없다. 심지어 요즘 그녀가 부르는 '허리케인 비너스', '게임'같은 노래도 자만심과 자의식 과잉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노래로 들릴 정도다.


그래서 나는 보아의 팬이기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난 보아가 이제 더이상 좋지 않다'라는 말 한마디 가지고 참 구구절절하게 썼다. '나 보아 싫어!라고 말하는 것에 누군가 '왜?'라고 되물으면, '그냥!'이라고 답하기 싫은 성격 탓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도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조금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보아의 팬이기를 포기했다. 마지막 남은 안타까움은, 그녀가 젊은 시절 성공했다가 불행하게 죽어간 많은 인기 가수들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그래도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앨범을 사는 일도, 그녀가 출연한다고 해서 TV를 보는 일도, 그녀가 뉴스에 뜬다고 해서 클릭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보아의 팬이기를 포기했으니까.
Posted by 티리온
,
얼마전까지 쓰던 것은 LG의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였다. 그리고 TV는 지방 재송출 사업자였다.

그러던 차에, 쓰던 인터넷 전화가 고장이 나서, 바꾸기로 했는데,

우선 먼저 비교한 것은 요금과 현금지원이다. 현금지원도 일단 요금에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통합적으로 3년간 총 부담할 금액을 계산했다.

SK가 40만원(나중에 가면 말을 바꿔서 35만원이 되었지만),  KT가 20만원을 현금 지원하지만, 계산 결과는 어느 회사를 선택하든 비슷비슷했다.

거기에 아버지와 내가 쓰는 KT 휴대전화까지 결합시키면 좀 더 금액이 깎이는 점에서, KT로 가입하기로 했다.

또한 KT를 선택한 것은 나름 우리의 소비로 일어나는 이익이 선순환하도록 하는 것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다.
즉, SK나 LG는 소수의 혈연 집단이 지배하는  '재벌'이지만, KT는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된, '대기업'이라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간단히 말해, 내 돈으로 재벌들 배불리는 짓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어머니의 권유로 가입한 삼성생명과 한화보험을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정치적 선택을 위해 해지하자니, 개인적 손해가 제법 크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는 내가 신청한 KT 상담원이 지역 사람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나의 소비 중 일정부분은 지역 사회에 환원된다는 점도 고려한 선택이다.

결론적으로 KT로 옮긴 이유는 정치적으로도, 지역경제에도, 우리 가정에도 합리적인 소비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의 모든 소비가 그런 지침을 따를 수는 없다.
내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 '재벌'의 배를 불려주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다만 알고 있다면, 그 안에서만큼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한다.

Posted by 티리온
,

2010년 11월 30일.

바로 어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 HD'를 샀다.

지름신의 강림에 버틸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뭐라 하실까 걱정이다. -_-;;

게다가 갓 출시된 폰이라 케이스도 액정 보호 필림도 없었고,
OTP가입하는데, 던파는 아직 지원목록에 올라있지 않았다, --

그리고 한글 메뉴얼도 없다.

그럼에도!
처음 산 스마트폰이자 앞으로 2년간 동거동락할 스마트폰이라는 것에
기대감이 든다.


아이폰이 아니라 디자이어 HD를 산 것은,
비록 애플의 아이폰이 우리나라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고는 하나
애플에 그리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

때문에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에 더 호감이 있었고,
안드로이드폰 중 국산 제품이 아니라 HTC를 골랐다.
스마트폰의 명가이니, 아무래도 국산보다는 나으리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차후 지원도 계속 될거고 말이다.



Posted by 티리온
,

갤럭시S와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의 양대 아이콘이다.

갤럭시를 쓸것이냐? 아니면 아이폰을 쓸것인가? 를 고민하다가,
국산제품 애용 VS 독과점 저항이라는 두가지 소비패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선 국산품을 애용해야 하므로 갤럭시S를 쓰자는 생각은 일견 가장 합당해보인다.
특히 '애국심'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이것은 우리나라가 내수시장에도 불구하고 수출 주도형 산업구조를 만드는데 일조한 소비패턴이다.
나 자신의 편리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한다는 점에서 일견 이타적으로까지 보인다.


그러나 아이폰이 가져다준 '해방'을 생각한다면, 국산품 애용이 딱히 합리적인 소비로는 안보인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애써 '외면'하던 'Wi-fi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모바일 시장은 점점 와이 파이 기반의 무선 인터넷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한국시장은 마치 갈라파고스 마냥 점점 세계 조류에서 동떨어져 가고 있던 것이다.

그것을 '아이폰'이 단방에 뒤집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세상은 좀 더 '스마트'해졌다.


그리고 이것은 묘하게도, NL과 PD의 논쟁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NL은 '국가의 자유'를 위해 '반미국  반제국주의 투쟁'을 우선하는 민주화 투쟁 전략이다.
반면 PD는 '인민 민주주의'를 위해 '합리적 민주주의 제도'를 우선하는 민주화 투쟁 전략이다.

애국심에 기댄 국산품 애용은 개인의 합리가 아닌 '국가'를 위한 소비라는 점에서 NL과 닮았다.
그리고 반독과점에 저항하는 소비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합리'라는 점에서 PD와 닮았다.

(자세한 내용을 서술하자면 너무 글이 길어지므로 간략하게만 언급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가지중 손을 들어준다면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은 '독과점 저항'이다.
먼저, '애국심'에 기댄 '국산제품 애용'이라는 구호는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구호다. 우리나라가 예전처럼 공산품 생산 중심의 산업사회였다면, 국산품을 애용하면 돈이 나라 안에서 돌아 국민들에게도 이익이 되었다.
하지만 세계화된 지금, 국산품이라고 하는 갤력시S도 순수 국산제품이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맞추어 부품들도 해외에서 들여오고, 핵심 기술의 대한 로얄티는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즉, 많이 사봤자 국내에 남아서 도는 돈은 적다. 그러므로 '세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산품 애용하자는 소리는 '국가'의 뒤에 있는 '재벌'들이 국민들을 착취하고자 주장하는 낡은 주장일 뿐이다.

또한 기존 통신 시장에서 통신사-생산사 연합은 자본주의의 대표적 모순인 '독과점'을 통해 우리의 돈을 쥐어짜고 있었고, 아이폰이 그것을 '해방'시켰다는 점에서 우리는 개인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거듭 말하주는 사례다. 또한 자유는 언제나 '선택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재벌의 노예가 되어 그들의 저질 제품을 비싼 돈 주고 사야한다.


따라서 더 이상 '국산제품 애용'이 '국가의 이익'이 되지 않는 현 시대에는 '개인의 합리'를 쫓는 소비패턴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인의 합리와 자유를 위해, '스마트'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Posted by 티리온
,
1910년은 한국 현대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해다.

바로 일본에 의해 조선이라는 나라가 망하고, 한반도 전체가 일본 영토로 편입된 해이다.

그 뒤로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00년이 흘렀고,
그 2010년도 거의 다 흘러갔다.

문득 상상해본다.

100년전. 겨울의 초입.
타의에 의해 조선사람에서 '일본 사람'이 된 평범한 서민들은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과연 우리와 얼마나 달랐을까?

그리도 또 상상해본다.
100년뒤. 2110년. (그때도 이렇게 표기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2010년의 끝자락에서 문득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잠깐 상상을 펼쳐보지만,
너무나 아득하고 막연하여 아무 것도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Posted by 티리온
,
요즘 유행하는 남성상을 간단히 요약하면, '나쁜 남자'다.
친절하거나 매너있지도 않고, 이기적이고 냉정함에도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남자가 바로 나쁜 남자인데,
사실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니, 인과관계의 문제일 뿐이었다.

즉, 나쁜 남자가 매력있는게 아니라, 이성에게 매력적이라 나쁜 남자가 되는 거다.

다시 말해, 나쁜 남자도 처음부터 나쁜 남자가 아니라,
자기가 잘생겼다는 것을 알고 그게 여성들에게 통한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나쁜 남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즉, 이미 외모에서 이미 상대방은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기적이고 냉정한 성격 따위는 위대한 콩깍지가 덮어주는 것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나쁜 남자는 남성이 외모로 성 상품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성격이 나빠도 외모가 매력적이면 되니까 말이다.
남자들이 흔히 '이쁘면 착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뜻인 거다.


어떤 면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남녀평등인 것 같다.
뭐, 골수 페미니스트들이 보면, 무척 기분나빠할지 모르겠지만,

연애에 있어, 남녀 모두 외모를 따지는 시대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Posted by 티리온
,
창의력이란 무엇인가? 말로는 창의력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

그럼 다르게 생각해보자.
창의력이 필요한 상황은 언제인가?
바로 기존의 지식과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방법을 마주쳤을 때이다.

따라서 창의력을 기르려면, 정답을 제외한 모든 것을 제공하면 된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는 훈련을 시키면 된다.

그러면 실전에서 그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만약 그게 정답이 없는 문제라면?
진정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정답을 만들어낼 것이다.


Posted by 티리온
,

이게 선풍기라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엔 없는 신제품인데, 제트기류를 생성해 바람을 만들어내는 선풍기라고 한다.

날개가 없어서 훨씬 안전하면서도 바람이 더 세고 시원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선풍기의 혁명!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티리온
,
홍익대 이도경이라는 여학생이 미녀들의 수다 (이하 미수다)에 출현해 '남자가 180cm이하는 루저다' 라는 발언을 해 인터넷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어떤 사람은 2PM재범사태와 같은 '마녀사냥'이 아니냐? 하는 우려와 '너무 심한거 아니냐?'하는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이해가 안된다. 그녀의 발언은 도저히 관용을 보여줄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홍익대 이도경이라는 '여자사람'의 발언의 성격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민족차별' 급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키는 어쩔수 없는 조건이다. 유전자와 그 발현에 의해 결정되는 조건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부분이다. 물론 수술을 하거나,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 개인의 노력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160cm가 180cm가 될수 없다. 타고난 조건이다.

이건 내가 피부색과 성별, 태어날 민족과 국가, 계급과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런 조건만으로 '패배자(loser)'소리까지 들어가며 차별당해야 한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뭐, 씁쓸하게도 실제로 차별 당하고 있지만 -_-;)

그런데 이도경이라는 여자는 한술 더떠서, 미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해 공중파에서 대놓고 그런 말을 해버렸다. 마치 자신은 승리자, 위너(winner)라는 듯이 말이다.  이 어찌 황당하고 열받는 일이 아닌가?


반면 2PM의 재범이 남긴 발언은 그것에 비해 조금 다르다. 일단 그의 발언은 공중파에서 남긴 것도 아니고, 자신의 개인 공간에서 친구들에게 남긴 것이다. 게다가 힘든 연습생 시절로 시간도 제법 지난 것이다.
그걸 한 네티즌이 찾아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고로 이 사건과 성격자체가 다르다. 여기에서는 연예계의 약육강식 논리가 동기고 언론의 마녀사냥이 더 사건을 키웠다고 본다. 네티즌의 들끓는 여론은 그 과정에서 들러리로 끌려다녔을 뿐이다.


그렇기에 홍익대 이도경을 향한 비난은 정당하다.
그녀의 발언은 공중파에서 이루어졌고, 타고난 조건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Posted by 티리온
,